‘주말의 취향’은 지면에 다 담기 어려운 문화 현장의 소식들을 풀어서 전합니다. 마음은 가볍게, 생각은 깊이 할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서울박스’ 한가운데 검은 파도가 솟아 있습니다. 높이 8m가 넘는 화면이 한껏 치솟았다가 끝부분이 관람객 쪽으로 쏟아져 내리듯 휘어집니다. 매끈한 검은 화면 위로 우주에 떠 있는 듯한 ...
영국 통계학자 어빙 존 굿은 1965년 기계가 자기보다 나은 기계를 설계할 수 있게 되는 순간 ‘지능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런 기계가 만들어질 경우 그것이 사실상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진지한 논의가 아닌 ‘지적 유희’ 정도로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60년 넘게 이론의 ...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에서 30일 사흘째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형 쇼핑몰, 제지공장에 매몰된 이들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구조대원들은 ‘골든타임’ 72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아사히·마이니치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가 가장 큰 곳은 가시마마치 쇼핑센터 ‘이온몰 ...
요리하는 사람에겐 유독 길고 험난한 여름. 창문을 활짝 열어도 더운 바람만 들이치고, 가스레인지 앞에 서 있던 몇 분 사이, 이마에는 연신 땀이 맺힌다. 집밥 한 끼 제대로 만들고픈 마음은 여전한데, 불 앞에 오래 서 있을 용기는 점점 줄어드는 바. 자연스럽게 여름이 오면 찾게 되는 요리가 있으니, 익힐 필요 없이 재료들 때려 넣고 왕- 갈아 그대로 ...
모차르트의 음악과 오페라, 황금빛 궁전으로 상징되는 빈은 흔히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도시로 기억된다. 하지만 여름이 찾아오면 빈은 오래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표정을 드러낸다. 도나우강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는 휴식 공간이 되고, 황실 마구간은 맥주와 공연이 어우러지는 활기찬 광장으로 변신한다. 포도밭에서는 와인잔이 부딪치고, 클래식 선율은 ...
욕실 벽이나 주방 싱크대 주변에서 작은 ‘하트 모양’ 곤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손톱만 한 크기에 둥근 날개가 몸 양옆으로 붙어 있어 얼핏 보면 작은 나비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름철이면 이 작은 벌레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이 늘어난다. 잡아도 또 나타나고, 며칠 뒤 다시 같은 장소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 곤충의 정체는 나방파리다. 이름 ...
“중식계는 도대체 어떤 곳입니까?” 방송계에서 활약하는 여성 중식 셰프들의 영상에 빠짐없이 달리는 댓글이다. 특히 박은영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JTBC, 이하 ‘냉부’)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뽐내며 좀 더 널리 쓰이는 일종의 ‘밈’이다. 비슷한 계열로 “중식계 벽 높다”도 있다. 여기에 <흑백요리사 2>(넷플릭스)에 ‘중식마녀’로 출연했던 ...
습도 높은 여름은 집집마다 수건 관리가 쉽지 않다. 분명 잘 말려서 수납장에 넣어두었는데도 쓰려고 꺼내 보면 꿉꿉한 냄새가 배어 있다. 세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찜찜함이 남고, 향이 좋다는 섬유유연제를 듬뿍 넣어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루에도 수건 수천 장을 관리하는 특급호텔은 어떻게 늘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할까. 서울 광진구 워커힐 ...
그동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온 시민들은 ‘기동카’ 운영 종료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기동카는 8월 31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는데요. 기동카를 대신할 ‘기후동행패스’가 9월 1일 정식 출시됩니다. 기후동행패스는 정부가 운영하는 모두의카드(K-패스) 가운데 서울시 특화 사업이 담긴 교통카드입니다. 현재 서울시 외에도 경기도, ...
앞으로 30분짜리 방송에도 중간광고를 넣을 수 있게 된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광고가 쏠리면서 경영난을 겪는 방송사의 수익 기반을 늘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3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지난달 15일 방송광고 규제 완화를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우선 프로그램별 광고 시간 ...
아침 6시.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한 공원에는 이미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걷고 있다. 반면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요즘 같은 여름에는 ‘차라리 해가 진 뒤 걷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과연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아침 산책이 좋을까, 저녁 산책이 좋을까. 아침 산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체시계’ 아침 ...
“930원도 싸다고 환전해 뒀는데 800원대로 내려가다니 더 환전해야 하나 고민이에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데요.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원화 값은 빠르게 회복된 반면 엔화 값은 내려가면서 ‘쌀 때 쟁여둬야 한다’는 것이죠. “저도 시기 보고 있어요” “조금씩 바꿔둬야 하려나요” 등의 댓글이 눈에 띕니다. 원·달러 ...